마노 농장의 동물들은 가장 연장자인 수퇘지 메이저의 '반란' 에 대한 연설을 들은 후, 반란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. 돼지들을 리더로 내세워 주인인 존스를 쫓아내고, 마노 농장이라고 불렸던 이름을 동물 농장으로 고친 동물들은 칠계명을 만들기도 하며 자신들만의 생활을 이어 나간다. 그 칠계명이란 이렇다.
1. 두 발로 걸어다니는 것은 무조건 적이다.
2. 네 발로 걷거나 혹은 날개를 가진 것은 무조건 친구이다.
3. 어떤 동물이든 옷을 입으면 안 된다.
4. 어떤 동물이든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.
5. 어떤 동물이든 술을 마시면 안 된다.
6. 어떤 동물이든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.
7. 모든 동물은 다 평등하다.
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잘 지켜지는 듯 했다. 하지만, 어느 날부터 돼지들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특권을 가지기 시작했다. 하지만 스퀼러라는 이름의 돼지가 동물들에게 일리있게 설득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물들은 자신들이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잘 몰랐다. 또한, 두 리더 돼지 중 하나였던 나폴레옹은 다른 돼지인 스노우볼을 시기하여 자신의 경호원을 미리 만들고 여러 가지 이유를 만들어서 스노우볼을 쫓아낸다. 그 후, 나폴레옹은 더욱 더 불공평하고 강경한 통치를 시작한다. 동물들은 너무나 힘이 들었지만 자신들을 위한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풍차를 세운다. 하지만, 풍차가 두 번이나 무너지자 대부분의 동물들은 풍차 건설에 희망을 잃고 말았다. 몇 년 후, 칠계명은 많이 달라지게 된다. 그것이란 이렇다.
'모든 동물들은 다 평등하다.
그러나 몇몇 동물들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.'
그리고 암말 클로버는 나폴레옹과 돼지들이 자신들의 농장을 마노 농장이라고 부르며 인간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카드놀이를 하며 놀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.
그러니까 돼지들은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말 아래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고 있었던 것이다. 나는 이 책을 보며 저절로 우리 나라 역사의 폭군이나 현명하지 못했던 왕들을 떠올리게 되었다. 그들은 말 잘 하는 신하 몇명을 내세워 백성들을 일리 있는 말로(하지만 말도 안 되는 사실을) 설득시키고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활을 하곤 했다. 이 책에서는 이 세상의 거의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타입의 사람들이 나온다. 나폴레옹은 이기적인 사람을 나타내고, 스퀼러와 까마귀 모세스는 약삭빠르고 둘러대기를 잘 하는 사람들, 당나귀 벤자민은 현명하지만 과묵한 사람, 말 복서는 머리는 좋지 않지만 힘이 좋고 성실한 사람, 또 나머지 설득당한 동물들은 그닥 지혜롭지는 않아도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직감으로 느끼는, 조선 시대의 평민들 같은 사람들을 나타내고 있다. 개인적으로 나는 동물 농장이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한다. 하지만, 내 생각에 나폴레옹이나 다른 돼지들처럼 굴었던 사람들은 이 책을 제대로, 떳떳하게 읽을 수 없을 것이다.
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'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구별하기는 불가능했다.' 라는 문장이다. 이 소설의 가장 마지막 문장인데, 이 문장을 읽고 나는 상당히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. 왜냐하면, 나폴레옹은 탐욕스럽긴 하지만 영리했고, 동물들은 성실하긴 했지만 현명하지 못했는데, 누가 더 나은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. 또한, 사람들도 주로 이런 두 부류로 나누어지기 십상인데 그들 중에서도 누가 더 나을지 궁금했다. 지금은 알 것 같다.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. 동물들을 비판하기 전에 자기 자신은 어떤 부류에 속해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라고.
댓글 달리는데요..? 무슨일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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